https://if.kakao.com/session/106
### 요구와 현실/이상 사이 표류
정말 감명 깊었던 세션 중에 하나인데, 데이터 테스트가 50시간 걸리는데, 이걸 기존 데이터와 정합성이 맞는지 테스트를 맞을때까지 진행 했다고 한다. 총 7번의 실패, 8번만의 테스트가 모두 끝나고, 적용이 되었다고 한다.
CQRS를 적용하고, 효율성을 만들어내고 이를 위해서 테스트를 끊임없이 해보는 방식이 좋았다.
실무에서는 실제로 전수 테스트를 제대로 100% 검증하는 일이 당연히 해야 할 것 같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
일을 하나만 하는게 아니고, 여러가지를 동시에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전수 테스트가 불가능한 환경일 수도 있다. 결국, 감?!을 믿거나 일단 해보고 안되는 것만 보정 처리 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고치는 전략을 취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내가 해당 작업을 하는 개발자이더라도 한번의 테스트에 50시간이 걸리는 걸, 다른 이들에게 어필 할 수 있을까? 이게 의미가 있다고, 피력 할 수 있을까? 나는 그것을 눈 가리고 아웅 하지 않고, 100%가 되었을때까지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을 했다. 이 일은 생각보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일들이 비일비재 하다는 것.
내 코드가 그저 요구한대로 동작 한다고 정상적인 코드라고 믿는 게 얼마나 큰 무서움인지, 나도 신입 개발자때는 몰랐다.
어쩌면, 개발자와 직장인 사이 그 어딘가에서 표류 하는 것이 내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다.
요구한 것보다 그 이상을 만들어주는 개발자였던가? 곰곰히 생각 하게 된다.
### 소비자의 시각
if kakao의 세션 링크를 공유 하면, 메타 정보에 고정 된 정보들이 들어가는데, 썸네일 / 제목들이 각 세션에 해당 하는 내용들이 아니다.
이런 부분들이 소비자 관점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고, 이런 것들이 쌓이면 소비자의 이탈이 발생 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들은 생각보다 바보가 아니다.
소소한 부분들이 실망의 요소가 되고, 그 부분들을 메우는 서비스, 제품들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된다.
사람은 기정편향을 지니지만, 그 편향을 벗어나도록 하는 불편함이 지속 되면, 소비자들은 바로 그 서비스/제품을 이용하지 않게 된다.
개발자도 기획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 아닐까? 개발자가 결국, 제일 첫 번째 소비자다.
이런 저런 생각들을 if kako 하나로 하게 된 한 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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