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의 섬머 | 평소 보고 싶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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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3 06:06:17
"좀 예쁜여자가
오빠랑 비슷한 별종이라고
영혼의 반려자라는 법은 없어"
그냥 누군가의 '여자친구'가 되는게 불편해요
사실 '누군가'의 '뭔가'가 되는 것
자체가 그리 편하지 않아요
전 제 자신자체로 존재하고 싶어요
"나도 사람 사귀어본 적 있지만 '사랑'이라는 걸 본 적 없어요
사랑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요. 환상 같은 거에요.
내가 잃어버린 건 뭘까요? 사랑이 느껴지면 알 수 있을거에요. 서로 견해에 차이가 있다는 걸 인정하죠"
"저기 나 좋아해요?
네.
그럼요 물론 좋아하죠
친구로써?
네, 그냥 친구로써"
"알다시피 우린 성인이야
우리가 어떤 감정인지는 안다고
꼭 거기에 이름표를 붙일 필요는 없어
남자친구니 , 여자친구니 하는
그런건 다 유치한 일이야"
"가서 물어봐야 한다고
틀림없어, 오빠는 자기가 바라지 않는 대답을 들을까봐 무서운거야
그래서 지난 몇 달 간의 아름다운 환상에 숨으려는 거지
하지만 봐 , 만약에 내가 오빠라면
당장 물어보겠어, 그 사람 집에서
노르웨이에서 온 라스와 그녀가 같이 침대에 있는 걸 보기전에
라스가 누군데?
헬스장에서 섬머가 만났을 어떤 남자
브래드 피트 얼굴에 예수님 복근을 가진
쉽게 생각해. 겁내지 말고"
"일은 항상 생겨 그게 인생이야"
"난 엉망이에요
한쪽으로는 그녀를 잊으려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전 우주를 통틀어서 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건 그녀뿐이란 걸 알아요"
"이런적 있어요?
누군가와 과거에 있었던 일을 머리속으로 끝없이 반복해서 회상하곤
문제의 징후를 찾는 거에요
사실 두 가지 선택지가 있어요
그녀가 사악하고 감정도 없는 불쌍한 인간이거나 아니면 로봇이거나"
"그래 가
섬머와 비슷한 구석이 하나도 없어"
'사랑'에 무슨 의미가 있어요?
"사람들은 자기가 느끼는 걸 말할 수 있어야 해요, 진짜 감정을
어떤 모르는 사람들이 그들 입에 밀어넣은 몇몇 단어가 아니라요
'사랑'같은 것들
거기엔 아무 의미도 없어요"
"괜찮은거야?
괜찮아
우리가 말한대로 세상은 넓고 고기는 많아
오빠?
오빠가 섬머를 특별한 사람으로 여기는 건 알겠는데
난 아니라고 봐
지금은 그냥 좋은 점만 기억하고 있는 거야
다음번에 다시 생각해보면 오빠도 알게 될거야"
"1년중 대부분의 날은 평범 하다
하루가 시작되고 하루가 끝나고
그 사이에 남겨지는 추억도 없이
대부분의 날들은 인생에 있어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는다.
5월 23일은 수요일이었다.
"혹시 앤젤러스 플라자 간 적 있어요?
예, 거긴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인데
맞아요, 주차 빌딩만 빼고
동감이에요
그러네요
거기서 본 것 같아요.
정말요?
난 못봤는데.
주위를 보지 않았었겠죠"
"톰이 아무것도 깨닫지 못했다면
그건 전 우주적 의미를 단순히 지구적 이벤트로 치부해 버릴 수 있는 것이었다.
우연
항상 일어나는 그것이다
우연, 그 이상 아무 의미도 없는
톰은 마침내 기적이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운명 같은 건 없다
필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건 없다."
"그는 알았다.
그는 지금 그것을 확신했다.
그는 거의 확신했다."
"저기요
면접 끝나고 차라도 한 잔 하실래요?
죄송해요 저, 선약이 있어서.
알았어요.
그러죠 뭐
못할게 뭐 있어요."
최고의 말은 이거다.ㅎㅎ
"오빠가 섬머를 특별한 사람으로 여기는건 알겠는데 난 아니라고 봐."
"지금은 그냥 좋은점만 기억하고 있는 거야."
"다음 번에 다시 생각해 보면 오빠도 알게 될꺼야."
과연 사랑이란 것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고민 하며 자야겠다. 2번째 본 영화.
역시나 멋진영화.
'사랑'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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