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책] 바람이분다.당신이 좋다.

seungdols 2016. 7. 16. 13:17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병률 시인의 소박함. 그리고 시인보다 더 대단한 찍사 스킬.









  • 저자 : 이병률
  • 출판사 : 까먹..


나의 생각 생각하는 독서

  • 이병률 시인의 소박함
  • 여행이라는 것의 신비로움
  • 문체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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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좋다, 라는 말은 당신의 색깔이 좋다는 말이며, 당신의 색깔로 옮아가겠다는 말이다.
하지만 당신색깔이 맘에 들지 않는다. 라는 말을 무의식적으로 했을경우 당신과 나는 어느 정도의 거리를 지켜야 하는 사이라는 사실과 내 전부를 보이지 않겠다는 결정을 동시에 통보하는 것이다.
색깔이 먼저 인적은 없다. 누군가가 싫어하는  색깔의 옷을 입고 있다고해서 그를 무조건 싫어할 수 없듯이 서로가 서로의 마음에 어떤 색으로 비치느냐에 따라 내가 아무리 싫어하는 색깔의 옷을 입었더라도 그 기준은 희생될 수 있으며 보정 될 수 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데는 방향이 문제인 적은 있어도 색깔이 문제일 수는 없다.
어떤 카페가 좋아 자주 드나들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카페 기둥에 흰색 페인트를 화장실 문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놓은 게 마음에 들었던 거다.
사실 그 색이 좋아 카페의 분위가가 좋고 심지어 커피맛도, 주인장의 얼굴까지도 좋다고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은 아주 사소한 부분들을 쌓아가는 것이다.

사람을 좋아하는 일은 그러네요.
내가 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의 '상태'를 자꾸자꾸 신경 쓰게 되는 것.
문득 갑자기 찾아오는 거드라구요. 가슴에 쿵 하고 돌 하나를 얹은 기분.
절대로 나는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한 적 없는데 그렇게 되는거예요.

자신이 채워진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려면 공항에 가보면 된다. 공항에 앉아 미소 지을 일들이 떠오르거나 괜히 힘이 차오르는  사람이 있고, 한 없이 자신이 초라해 보이거나 마음이 어두워지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공항에 가지 않는 나에게 세상은 아무것도 보여줄 게 없다.
세상의 경계에 서보지 않은 나에게, 세상은 아무것도 가져다줄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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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책을 읽는 데 시간을 보내라. 남이 고생한 것에 의해 쉽게 자기를 개선할 수 있다 - 소크라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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