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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리뷰] 나는 LINE개발자입니다.

글쓰는 프로그래머 seungdols 2019. 10. 11. 14:05

book cover

나의 생각

대학교 입학 했을 무렵에 읽었던, '나는 프로그래머다’라는 책을 정말 좋아했다. 아! 이렇게 멋있게 일 하는 구나.

재미있겠다. Y2K버그와 고군분투 할 무렵에 나는 프로그래밍이 모르던 시절이었는데, 이 분들은 이렇게 이 시기를 지나왔구나! 생각을 했다.

지금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이야기 혹은 20년차의 시니어 프로그래머들이 모여 이야기를 같이 논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 같아 읽는 내내 재밌었다.

다소 아쉬운점은 LINE이라는 특정한 회사의 개발자들의 이야기다보니 라인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 물론, 라인이라는 회사와 내가 깊은 연관이 있진 않지만, 어느 정도 연관이 있기에, 읽으면서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부분이었다.

좀 더 다양한 회사의 프로그래머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편이라 그 부분을 빼면, 전체적인 이야기가 좋았다.

그리고 라인이라는 회사에서 일 하면서 아쉬웠던 부분들이 꼭 있었으면 했는데, 아무래도 회사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 가야 하기에 그런 내용은 없을 것이라 예상 했다.
(정말 없었다…)

나는 이런 책들이 많아졌으면 …. 하는 소망이 있는데, 나는 프로그래머다, 프로그래머 그 다음이야기 등과 같은 책류가 매년 쏟아지면 좋겠다.

기술서만 봐야하는 프로그래머들에게 나름의 에세이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들이 나중에 프로그래머들에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서 읽으면서 정말 재밌었고, 다른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옆에서 몰래 훔쳐본 느낌이 들어 좋았다.

오랜만에, 프로그래머들의 이야기 그리고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책이 반가웠고, 재미 있다보니 금방 읽게 되었다.

그리고 좋은 구절이 많아 따로 정리를 하게 되었다.

좋은 글귀

라인이라는 회사는 장애 마저도 발전의 기회로 삼는 것 같다고 생각 한다. 누군가의 잘못 혹은 실수로 장애가 발생해 했을 때 많은 경우 희생양을 찾고 빌미가 된 사람을 질타하거나 비난 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라인에서는 장애가 발생한 직후부터 이미 장애 리포트가 작성되고 근거 자료의 취합이 진행될 뿐만 아니라, 장애 리포트를 공유하는 미팅도 가능한 한 많은 사람과 함께 갖는 문화가 있다. 메일로 장애 리포트가 담긴 위키주소를 공유하고 장애 공유 미팅을 하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장애가 반복 되지 않도록 시도할 만한 아이디어를 제시 한다.

해결책이 안보이는 문제도 동료들과 이야기 하다 보면 해결할 실마리를 찾게 되는 경우도 한두 번이 아니다.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은 어렵지 않다. 어려운건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지치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할 테니까.

아마존이 그 전까지 일했던 스타트업과는 다르게 좀 더 성숙된 조직과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고 느낄 수 있었던 지점은 다양했다. 우선 팀 내부적으로 목표가 분명했고, 사람들의 역할도 체계적으로 나뉘어 있었다. 팀의 비즈니스도 탄탄했다. 기술적으로는 이전 스타트업에서 내가 손수 구축해야 해야 했던 많은 시스템, 예를 들면 모니터링이나 배포 등이 이미 잘 갖춰져 있어 효율적으로 맡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다.
관련 업무에 전문성을 지닌 시니어 개발자가 많아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토론과 배움의 기회를 갖고, 소통과 협력을 통해 시스템을 개선해나갈 수 있었던 것은 아마존과 같은 대기업에서 느낄 수 있었던 장점이었다.

일단 내코드에 무조건 문제가 있을 거라고 믿고 검증을 받아 나가는게 무조건 맞아요.

시니어 개발자들도 모르겠다거나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는 게 자연스럽고, 문제가 일어나도 누구를 탓할 것 없이 자리에 다 같이 모여서 머리를 싸매고 고뇌하는 일이 일상인 이곳에서 “괜찮다”라는 말은 우리 모두 개발자로서 같은 고뇌의 숙명과 고민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동질감의 확인처럼 느껴지기에 위로를 받는다.

모든 일을 코드 몇줄을 교환해서 이뤄낸다면 좋겠지만, 무슨 코드를 어떻게 짜야 할지도 정해져 있지 않은 “맨땅”에서 일을 시작할 때 바라볼 것은 코드가 아니라 사람이다.

주니어라고 주늑이들 필요는 없지만, 나를 일관되게 이끌어줄 생각과 개발의 원칙을 설정하고 연습해야 할 필요성을 항상 느낀다.

사소해 보이는 문제들은 쌓이고 쌓여 기술 부채가 될 테고, 팀 전체의 실력을 유지하는 커녕 눈앞의 문제를 처리하는데 급급한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실력을 지킨다’라는 말에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실력자가 많은 우리팀이지만, 무조건 이게 좋으니 따르라는 식으로 ‘가르침’을 내세우는 사람은 없다.
팀을 지탱하는 실력의 축이 코드와 코드 리뷰에 한정되지는 않는다. 우리팀엔 다양한 능력자들이 있다. 어떤 요구 사항에 대해서든 빠르게 기술 계획을 짜고 코드로 옮겨내는 실력자도 있고, 서비스와 프로덕트 전반의 겉과 속을 꿰뚫어보면서 일을 진행해나가는 실력자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이의 실력은, 사람 말이든, 프로그램 코드든 분명한 언어에 담겨서 드러난다.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팀으로 모이게 되면 제일 먼저 발생하는 문제가 의사소통이다.

기술공유를 통해 가장 많이 배우는 사람은 역시 발표자 혹은 글을 쓰는 본인이다. 가르치는 것이 가장 좋은 배우는 방법이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안다고 생각해서 글로 정리하기 시작하면 더 많은 것을 정확하게 공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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