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의넋두리
넋두리니까, 솔직하게 쓰자.
일하다가 가끔 기술을 딥하게 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늘 어렵다.
기술은 기술일뿐이지,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고, 믿는 편이다.
그런데, 간혹 늘 이게 정답이다 라고 하는 사람들이랑은 좀 어렵게 느낄 때가 많다.
상황에 늘 해답 정도만이 존재하고 그 해답을 같이 일 하는 사람끼리 맞춰 가는 것이 개발자의 삶이라고 생각하고 정진하고 있는 사람이라, 정답 같은건 없다.
결과적으로 진리의 정답이라는게 개발 세계에 있었으면, 한번 개발하고 계속 냅둬도 John na게 잘 돌아가고, 서버 전원 내리기 전까지 잘 동작해야 된다. 그리고, 진리니까 불변해야 된다. 근데 특정한 상황이 되었을때, 설계를 포함한 무언가를 바꿔야만 하는 것이라면, 그건 그 상황에서만 해답인 것이지 진리가 아니다.
해답과 정답의 차이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내게 말 했다. 공학은 정답을 찾는 것이라고 말이다.
난 말했다. 정답은 없다. 공학이 발전 하는 이유는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는 해답이 늘 바뀌기 때문이라고..
결국 공학은 발전하는 학문, 문제를 풀어서 해답을 쌓아 올리는 것이다. 공학에 진리는 없다.
그리고 일단, 기술이 먼저가 아니라 나는 사람이 먼저다.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유능한 개발자, 10배 잘하는 개발자는 결국, 커뮤니케이션에 능한 사람이다. 그게 컴퓨터든 사람이든..
개발을 잘 할거면 John na 잘 해야 된다. 그게 아니고서는 앵간하면, 나는 주로 모두의 코드라고 생각하고 맞춰 간다. 어차피, 회사 소속으로 작성한 모든 산출물은 회사 귀속이고, 나는 회사에 귀속된 순간에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가 7년간 느낀 바로는 퇴사는 해도 코드는 남는다.
그리고, 모든 코드에는 사연이 다 있다.
이딴 코드를 왜 짠거지? 왜 아직도 남아 있는 거지? 하기보다 이제는 그려려니 한다. 아, 바빴나보다. 이유가 있나보다. 하지만, 마음의 수련을 하면서도 늘 빡치는 포인트는 있다.
나도 사람인지라...
그렇게 따지면, 남들도 사람인지라...
사람을 이해하는 것과 나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덕목이 직장인의 태도라는 것을 직장 생활 7년차쯤 깨닫는 것 같다.
나에게 누군가 직업이 뭐냐고 물으면, 나는 직장인이다. 개발자라고 하기엔 좀 낯 부끄럽다. 하지만, 3년 뒤에는 개발자로 말 할 수 있는 시기가 오면 좋겠다.
요새는 그래서 화법에 대해 굉장한 관심과 노력을 해오고 있다. 화법에 관한 책을 도대체 몇권을 읽는 것인지...재테크 보다 요새는 화법을 연마하고 있다.
그때까지 또 기술과, 사람, 화법에 대해 연마하는 수련의 길을 떠나보자.
인생 뭐 있냐... 좋은 사람이 되어서, 좋은 동료들과 재미난 일을 하고 배우고, 공유하는 것.
나를 알아가는 것이 요즘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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