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돌 쓰다

승돌 가다 - B사 구직 일기

seungdols 2016. 7. 2. 01:52

B사 구직 일기

구직 일기 시작.

우연하게도, 2016년 상반기에 부랴부랴 영어 점수 준비를 하고, 2015년 하반기에 준비를 했어야 하나, 취업 시장이 이렇게 냉랭한지 몰랐다. ( 인턴만 잘 하면 되지 뭐… 이러고 있었다. 물론, 인턴의 결과는 정규직 제안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기업의 문화를 지니지 못했고, 오너의 급변하는 마음따라 회사의 프로세스가 쉽게 이동하는모습을 보고나니 이 회사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더군다나, PG 개발은 나에게 맞지 않은 옷이었고, 차라리 솔루션, Web 쪽이었다면 그래도 3년 정도 경력이라도 쌓아 보려 노력했겠지만, 10번을 생각해도 아니올시다였다.

결국, 인턴 4개월을 마치고, 2번의 제안을 거절하고, 나는 냉랭한 취업 시장에 발을 들여 놓았다.
그런데, 잉? 난 영어점수가 없네? 부랴부랴 OPic을 취득했다. 그런데 이는 정말 쓸모 없는 짓거리였다고, 6개월이 흐른 지금에서야 생각을 하게 되었다.

차라리 프로젝트 혹은 공모전을 출전 하는게 나에게 혹 개발자로 살아가려는 이들에게 큰 이득이지 않을까?

취업을 준비하면서 그래, 나의 혈육의 조언 + ‘큰 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따라 무조건 큰 IT쪽만 지원을 했었다. 물론, 서류의 통과율은 대략 30%정도랄까…(사실 많이 쓰지 못하고, 딱 몇 군데씩만 정해서 지원 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컴퓨터 공학 전공을 살려서 IT 관리직 혹은 IT 전산 업무쪽을 하고 싶다면, 대기업을 가는 것이 훨씬 좋다.

하지만, 나는 메이커의 특성을 가진 사람으로 상반기의 타겟팅은 실수였다고 반성하는 중이다.

  1. 기업 문화를 적게라도 가지고 있는지 ?
  2. 개발자를 우대하는지 ?
  3. 도서비를 지원해주는지 ?
  4. 성장 가능성이 있는 곳인지 ?
  5. 사수가 있을 법한 곳인지 ?
  6. 연봉
  7. 개발 블로그가 있는 회사인지 ?

내가 생각하는 기준은 위와 같다. 결국, 대기업은 의욕도 없고, 내가 합격을 한다 하더라도 관리직이라 나의 적성에 맞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나는 아닌 건 안하는 성격으로 26년을 살아왔다.)

여차저차 B사의 서류를 통과하고, 필기 테스트를 치르게 되었다. 우선 공채가 1기인지라 정보가 너무 없었다.
그래서 전반적인 개념만 잡고 있었다.

대략 뭐, 네트워크 지식, 알고리즘, 자바 문법, 데이터 베이스, SQL등이 주류였다. 사실, SQL만 아니였으면,붙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나, 정말 신기하게도 필기 테스트를 통과하였다.

사실, 공부를 못했다. (합격 메일을 제주도 여행 중에 받았다. 서울 도착 다음날이 시험날…)

그리고, 면접을 준비하게 되었는데 인턴 회사때는 그냥 쉽게 쉽게 했는데. 막상 좀 큰 규모 회사의 면접을 가려니 또 가고 싶어지는 회사다보니 긴장을 발끝부터 머리 끝까지 하게 되었다.

결국, 기술면접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면접이 뭘 물어 보고 어디까지 물어 볼지?
를 캐치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 한다.

그냥, 그 자리에서 보고 그 때 그때, 질문을 하더라. (여기에서 뭔가 멘탈 깨짐)
그리고, 영어로 질문을 하지 않나. 무척 당황스러웠다.

첫 시작이 안좋더니 한결 같이 옆 사람과 비교 되게끔 같은 질문을 하고, 같은 문제를 풀게 하시더라.
(이때, 내 뇌는 ‘아 망했다. 망했다’) 하지만, 정말 망하게 되었다.
쉬운 DB 문제도 틀리고, OOP도 좀 더 쉽고, 간결하게 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결과적으로 첫 면접에서 탈탈 내 스스로 나를 평가하게 되었고, 기술면접에서 나는 0점이었다.
왜냐면, 나는 말하기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었으니까. 충격이 더 컸다.

또, 자소서 쓰고 ~ 시험보고 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멘탈 붕괴 현상이 지속 되었으나, 2일을 신나게 놀고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다.

결론

면접은 소개팅이다. 하지만, 이 소개팅에서 어느 정도의 우위는 회사측이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 우위는 큰 차이가 아니다.

신입 개발자에게 질문 할 수 있는 범위는 넓지만, 좁다. 결국, 보통 배운 내용을 물어보고 해당 내용을 얼마나 잘 전달하는가?에 대해 평가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자소서는 잘 써야 한다는 점. 서류 통과가 문제가 아니라 면접때 무조건 물어 본다.

기본기를 잘 갈고 닦아야 한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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