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어쩌면, 이라는 말이 가장 잔인한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상황에서 기대하게 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딱 내가 그러하니 그럴수도. 남자와 여자가 할 수 있는 가장 미친짓이 사랑이라고 그러지 않았던가. 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고 했다. 그러므로 기억이 지워져도 난 사랑한 사람을 영원히 기억하겠다. 아니 애초에 기억을 지우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그동안 아끼고 아껴온 시간들과 보내온 사람과의 추억이 얼마나 큰 재산인데라고 말이다. 영화에서 보면 만나는 것부터가 참으로 우연인지 기적인지 모르게 만난다. 같은 장소를 그리워하고 같은 장소를 향하는 그들. 사랑은 역시나 뇌가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건가 보다. 기억을 지워도 사랑은 남으니까 말이다. 아무튼 사랑, 그 녀석 어렵다.